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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원동매화와 봄꽃들

금년에 만개한 원동 매화단지를 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여행 다녀오느라

조금 뭉기적 거렸더니 블친님 사진을 보니 벌써 지고 있었다

이번에는 포기 할까 하다가 순매원은 그렇지만 높은 산 쪽에 있는 영포마을에는 

남아 있겠지 하는 막연한 바램으로 출발을 한다

유채꽃도 만나고

냉이꽃도 만나고

꽃다지도 만나게 된다

꽃다지가 아주 작아 나는 잘 보이지 않는데 일행분은 잘 찾아내신다

역시 눈이 보배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여러 날을 꽃다지가 있나 하고 눈여겨보며 다녔는데 이제야 만나게 된다

보고도 모르고 지나치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쇠뜨기도 꽃도 올라오고 있네

오래 전 이야기지만 쇠뜨기 꽃이 약이 된다고 언론보도에

많은 사람들이 채취한 때가 있었지

큰 화분 한쪽을 차지 하고 있는 프리뮬러

매화꽃이 거의 지고 있는 순매원 경부선 철도의 기차와 낙동강 물줄기

그리고 순매원 매화가 활짝 피었을 때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았는데

오늘은 매화가 거의 저버린 상태라 이정도 밖에 볼 수가 없어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10여분 대기하고 있다 기차 지나가는 모습을 담고 영포마을로 이동을 한다

영포마을로 이동중에 오른쪽에 탐스럽게 핀 목련나무 두 그루가 백옥 같은 

꽃을 피우고 손짓을 하는 것 같아 잠시 눈맞춤을 한다


목련(木蓮)은 ‘연꽃처럼 생긴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달린다’라는 뜻이다.

목련은 봄기운이 살짝 대지에 퍼져나갈 즈음인 3월 중하순경, 잎이 나오기 전의 메말라 보이는 가지에

눈부시게 새하얗고 커다란 꽃을 피운다. 좁고 기다란 여섯 장의 꽃잎이 뒤로 젖혀질 만큼 활짝 핀다.

꽃의 가운데에는 많은 수술과 각각 따로 떨어져 있는 여러 개의 암술이 있다.

목련은 목련과에 딸린 낙엽 활엽 교목으로,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일본이 원산지이다.

키는 7~10m이고, 가지를 잘 치며, 잎은 달걀 모양이다.

꽃은 이른 봄 잎이 돋아나기 전에 다른 꽃보다 먼저 피며 9~10월에 열매가 익는다.

3월에 흰꽃이 피는 백목련과 3~4월에 붉은색 꽃이 피는 자목련, 일본목련 등이 있다.

꽃이 크고 향기로워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나무 껍질과 뿌리껍질은 구충제 · 두통약 · 감기약 등의 약재로 쓰인다

옆에 탐스럽게 피어 있는 매화꽃도 만났다

이렇게 목련과 싱싱함 매화꽃을 눈 맞춤하고 영포 마을에 도착했는데 

여기도 반은 지고 초라한 모습이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돌아보려 했는데 주차할 때부터 밤을 팔고 있는 남정네가

아니꼬운 눈초리로 처다보더니 기어코 한마디 한다

꽃도 별로여서 탐탁치 않았는데 미련 없이 출발을 하면서 많이 파슈하고 슝~

그 사람 기분은 어땠을까?

계곡에 물을 보니 버들개지라도 보일 듯한데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바로 앞이 신흥사라는 사찰이 있는데 규모가 상당히 큰 사찰이다

사진을 담았지만 사찰은 거의 비슷한 모습이라 올리지는 않았다

사찰 입구의 매화 밭으로 올라가 본다

여기도 산 아래 밭들이 모두 매화나무로 가득하다

그래도 깊은 산속이라 이제 매화가 만발을 했다

금년에는 1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매화를 봐왔는데

오늘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매화도 개량을 하는지 갈수록 매화 송이가 커지는 것 같다

통도사 홍매화나 산청 남명매 등 오래된 매화는 이매화에 비해서 

꽃의 크기가 반밖에 안 되는 것 같다

햇볕에 반사되니 눈이 부시다 

봄까치꽃

우리 식물들은 대부분 여러 개의 이름을 갖고 있다. 지방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기 때문인데, 더러

민망한 것도 꽤 많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개불알풀이다. 열매의 모양이 희한하게도 개의 불알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게 조금 더 큰 것이 큰 개불알풀이다.

봄소식을 전하는 까치 같다고 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부른다는데, 특징을 살펴보면 차라리 큰개불알풀이

낫다 싶다. 그렇지만 서양인들은 꽃이 피었을 때 보이는 수술 2개가 꼭 눈처럼 보이는지

‘버드 아이(bird‘s eye)’, 바로 ‘새의 눈’이라고 부른다.

이왕에 나왔으니 배내골을 경유 석남사를 들려보기로 한다 

주차를 하고 아래를 바라보니 생강나무가 노란 꽃을 피우고 있었다

언제나 보는 모습이지만 내 천자 같은 3갈래 폭포는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석남사는 50년 가까이 찾는 사찰이지만 다른 여타 사찰에 비해서 큰 변화가 없는 사찰이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사찰 뜰에 있는 듯 없는 듯 조그마한 미선나무 한그루 지금 꽃을 피우고 있다

화명수목원에 미선나무는 지금 만개를 했을 텐데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

어쩌면 이렇게 여린 모습이 아름답고 예쁠까?

뜰에 목단이 꽃을 피우기 위해 용트림을 하고 있네

서향나무 사이로 존재를 알리는 수선화 두 송이 귀엽기도 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부르는 천리향이다

바로 서향이다

서향(瑞香)은 이름 그대로 상서로운 향기가 나는 나무다.

중국이 고향이고 늘 푸른 잎을 달고 있으며, 다 자라도 2미터를 넘기 어려운 작은 나무다.

추위에 약하여 남부지방 외엔 심을 수 없다.

서향은 3~4월에 피는 꽃의 향기를 맡고 나서야 그 가치를 알게 된다.

바람이 부는 방향에 있다면 줄잡아 1~2킬로미터 밖에서도 향기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진하다.

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의미로 천리향(千里香)이라고도 하며, 좀 더 과장하여 만리향이라고도 한다.

뜰 곳곳에 홍매화와 청매화가 피어 있는데 가지치기를  한 탓에

많은 꽃을 피우지는 않았지만 아담한 꽃송이가 보기 좋게 달려있다

 에니시다(서양골담초)

피어리스 (마취목)

돌단풍

방가지똥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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