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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천학정과청간정

 

강원도 일출 명소 천학정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에 자리한 자그마한 정자로

1931년 당시 지방유지였던 한치응을 비롯하여 최성문과 김성운 등이 뜻을 모아 정면 2칸,

측면 2칸의 단층으로 지었으며 지붕은 경복궁의 근정전에서도 적용된 건축 형식인 겹치마

팔작지붕으로 하였고 벽이 없는 구조로 건립을 하여 정자 내에서도 주변의 멋들어진 풍경을

관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동해의 신비를 감직하고 있는 천혜의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 위에 건립되어

동해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무한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고성 8경 에 선정될 정도로 멋들어진 풍경을 연출하여 1년 열두 달 언제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천학정 내부에는 天鶴亭이라 새겨진 현판을 비롯하여 천학 정기와 천학정 시판 등이 걸려 있으며

천학정 주변에는 최소한 100여 년 이상된 소나무들이 빼곡히 자리를 잡고 있어 옛 정취를

느끼게 하고 있으며 이런 오래된 소나무와 기암괴석들 그리고 검푸른 동해바다 엑서 떠오르는 일출

모습은 마치 신선이 살면서 빚어낸 풍경이라는 仙境이라 할 정도로 천하의 절경이라 할 수 있다

멋들어진 풍경을 관망할 수 있는 천학정은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보수를 거쳐

최종적으로 1994년 전체적인 보수를 끝내고 깔끔한 모습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천학정 앞쪽으로 펼쳐지는 넘실거리는 푸른 파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모든 근심 걱정은 사라지고 드넓은 동해바다의 풍요로움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으며

계절에 따라 일출 때 태양이 솟아오르는 장소가 달라지는 관계로

사계절 특별하고도 멋들어진 일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천학정이라고 한다

다음은 부근에 있는 청간정으로 가보자

청간정은 현재 수리 중 캡처한 사진임

국문학의 시조라고 불리는 송강 정철은 청간정의 수려함을 ‘관동별곡’으로 노래했다.

청간정은 고성군 토성면 동해안과 맞닿은 산기슭에 자리한 누각으로, 강원 북부지대 최대 규모의 누각이다.

 

청간정에서는 남과 북으로 청간 천 하구와 기암절벽이 내다보이고, 동서로는 동해안과 설악의 능선이 펼쳐지니

사방팔방이 진경산수가 따로 없다. 청간정의 경관은 강원도 내에서 으뜸을 자랑하여 관동팔경에도 손꼽힌다.

청간정 오르는 길을 화사하게 핀 배롱나무가 에스코트한다. 백 걸음 남짓 짧은 산길을 오르면 깎아지른 듯한

벼랑 끝에 선 청간정이 나타난다.

 

2층 팔작지붕 구조의 청간정은 열두 개의 돌기둥이 받치고 있을 만큼 여느 누각보다 거대하다淸澗亭(청간정)

이라고 쓴 두 개의 현판이 누각 내외에 걸린 것이 독특하다.

바깥쪽 현판은 1928년 독립운동가 청파 김형윤에 의해 다시 쓰인 것으로, 원래 우암 송시열이 썼던 현판은

유실되었다. 안쪽의 현판은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친필이다.

도 유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되었을 만큼 의미와 가치가 깊다. 오래된 역사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애석하게도 창건 연대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없지만, 1520년 중수되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더 이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슬픈 역사도 있다. 조선시대 말 갑신정변이 일어나 소실되어 1920년 복원되었지만, 한국전쟁 당시 다시

소실되어 최규하 대통령에 의해 1981년 복원되었다. 청간정에는 1980년대 복원 당시 최규하 대통령이 지은

시문이 편액으로 걸려있다. 비록 두 줄이 전부인 짧은 글귀지만, 그가 청간정의 풍경에 매료되었음을 쉽게

헤아려볼 수 있다.

시문의 내용은 嶽海相調古樓上악 해상 조고 루상 果是關東秀逸景과시 관동 수일 경이라 하여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청간정의 풍경에 반한 것은 송강 정철, 최규하 전 대통령뿐만이 아니다.

단원 김홍도를 비롯한 여객 허필, 광지 강세황, 겸재 정선 등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들도 청간정의 경치를

우아한 그림 속에 담았다. 김홍도는 정조의 명에 따라 관동 일대를 돌며 명승지를 그렸는데, 그때 완성한

‘금강 사군첩’ 속에 청간정의 모습이 담겨있다.

 

정선은 ‘관동 명승첩’에 삽입된 ‘청간정도’를 그렸고, 어필은 ‘관동팔경 도병’을 그리며 청간정을 심어 넣었다.

이밖에도 강세황의 ‘풍악 장유첩’, 현대화가 이의성의 ‘해산 도첩’에서도 청간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화가, 사대부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찾아온 청간정. 흔히 청간정과 같은 오래된 누각에서는 벼슬 높고

권세 가진 이들이 술판을 벌이는 향락의 장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청간정은 공인되고 품격 있는 연회나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자리가 주로 열린 곳이라고 전해진다.

사대부들은 학문적 재간을 과시하며 경연을 펼치고, 시조를 읊기도 했다.

역사만큼이나 결이 고운 누각이라 할 수 있겠다. 설악 생태학교에서 캡처

청간정은 현재 수리 중에 있다 

예전에 지나면서 들리지 못하여 이번에는 맘먹고 왔는데

수리 중이다 

청간정 해변 풍경

공사 중 출입금지 줄이 처져 있어 바로 내려가 자료실에 잠시 들렸다

고문헌 속에 청간정의 실체

청간정의 역사

청간정의 역사

좌측 작가 미상 관동 십경 도첩 청간정도   우측 하필 관동팔경 집 청간정도

김오헌 관동팔경집 청간정도 

위 정선의 관동 명승첩 청간도  아래 청중 엽 관동팔경도 청간정도

주변 유적

청간정 현판

위 김홍도 해산 명산도 초본    아래 김홍도 금강 사군첩 청간정도

작가 미상 관동팔경 도병 청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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