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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구

황전마을 도암정과 경암헌고택

황전마을과 도암정은 3년 전에 한번 들렸던 곳인데 그때는 연꽃이 피지 않았을 때였다

경북 봉화군 거촌2리의 황전(黃田) 마을은 의성 김씨 집성촌이며, 수령 320년의 느티나무와 연꽃이

아름다운 도암정은 고즈넉한 조선시대의 풍취를 간직한 곳이다.

정자 옆에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니 황홀경이라 해야할까 마지막 피어나는

연꽃이 손님맞이를 제대로 해준다

도암정의 연꽃은 이미 인근 영주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매년 여름만 되면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다른곳은 연꽃이 거의 지고 없는 것 같은데 이곳은 지금 9부 능선을 넘어 6부 능선까지 내려오고 있다

도암정

조선시대의 문신 황파 김종걸이 효종 1년(1650) 무렵에 세운 정자로 당대 유림들의 교유, 토론, 풍류를

위해 지었다고 한다.

앞면 3칸·옆면 2칸 크기이며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 자 모양과 비슷한 팔작지붕이다.

간결하게 꾸민 건물로 가운데 칸은 마루를 놓았고 양쪽에 온돌방을 두었다.

누마루 주변에는 난간을 설치하였다.

정자 앞의 연못, 인공섬, 큰 바위들과 노송 등 주변 경관과 정자가 잘 어우러져 당시 양반들의 안목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마을 입구에는 액을 막아주는 3개의 항아리 모양의 바위가 있다.

 

바위가 뿜어내는 기운으로 3명의 정승이 배출될 것이라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단지 바위, 독바위, 천년바위라고도 불리는 이 바위는 천년에 한번 기가 넘칠 때 바위의 뚜껑이 스스로

벗겨진다고 한다.

그때 바위 안에서는 황금빛 날개를 가진 학 한 쌍이 황금알 두 개를 낳고 날아간다고 한다.

마을에서는 이 복(福)을 자신들이 간직하기 위해 타성(他性)의 거주를 거부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독처럼 생긴 3개의 바위는 일명 글 바위(인재), 술바위(풍류), 쌀바위(풍요)로도 분류되고, 때에 따라서는

쌀독, 술독, 돈독으로 나누어지기도 하는데, 어쨌거나 황전마을의 풍요를 가져다주는 복 바위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이러나저러나 중간 바위는 언제나 술바위인데, 이 바위는 머리에 뚜껑을 이고 있다.

술독에 비를 맞히지 않으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뚜껑 바로 아래쯤 역시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 「陶巖洞」

이란 글씨 석자가 선명하게 눈을 끈다. 유려한 초서체 세 글자는 아마도 도암 동천(陶巖洞天)을 나타낸

암각이 아닌가 한다. 봉화일보


 

김종걸의 호를 따서 도암정이라 했다고 함

연비어약

하늘에 솔개가 날고  물속에  고기가 뛰어노는  것이  자연스럽고, 조화

로운데  이는 솔개와 물고기가  저마다 나름대로의 타고난  길을 가기 때문이다라는 뜻으로, 

만물이 저마다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살아가면  전체적으로 천지의 조화를 이루게 되는 것이

자연의 오묘한  도임을 말함이다

연꽃은 항상 진흙 속 더러운 물속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정갈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핀다. 

마치 세속에 몸 담고 살지만 세속에 물들지 않는 깨끗한 지조를 간직한 선비를 연상케 한다. 

또한 안으로 티 없이 맑고 깨끗하면서도 겉을 꾸밀 줄 모르는 품위 높은 군자와 같다.

연꽃 향기가 멀수록 더욱 맑은 것은 군자의 아름다운 덕의 이름이 갈수록 멀리 들리는 것과 같고, 연꽃이

우뚝 높이 솟아 맑고 깨끗하게 서 있는 것은 평생을 결백하게 우뚝 홀로 서서  중정(中正) 한 길을 걸어가는

군자의 고상한 정신을 닮았고, 물 가운데 핀 연꽃이라 멀찍이 서서 바라볼 수 있을 뿐 가까이서 매만지며

즐길 수 없는 것은 우러러 바라볼 수는 있어도 어딘지 함부로 할 수 없는 군자의 위엄을 닮았다.

마을회관 앞에 있는 회화나무 꽃과 회화나무

배롱나무꽃

 

도암정을 살펴보다 이 동네가 고향인 김시동 선생을 만났는데 출판사도 운영하고 색소폰도 불고

노래도 하시는 분인데 서울과 황전마을을 오가며 생활을 하신다고 한다

그동안의 여러 위촉장과 감사장을 보니 대단한 분이다

김시동 선생 댁을 나와 경암헌으로 향한다

경암헌 고택

이 건물은 ㄷ자형의 안채와 一자형의 사랑채가 모여서 전체적으로 ㅁ자형의 평면형태를 이루는 전형적

(典型的)인 영남지방(嶺南地方)의 주택(住宅)이다. 원래는 영양 남 씨(英陽南氏) 종택(宗宅)으로

진사(進士) 남구수(南龜壽) 선생이 건립(建立)하였으나 현(現) 소유주(所有主) 10대조(十代祖)인

황파(黃坡) 김종걸(金宗傑)의 조부(祖父)가 장인(丈人)으로부터 건물을 이어받아 거촌리(巨村里)

거주(居住) 의성 김 씨(義城金氏)의 종택으로 내려오고 있다. 경암헌이라는 편액(扁額)이 걸린 사랑채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로 석축 기단(石築基壇) 위에 자연석(自然石) 초석(礎石)을

놓고 네모 기둥을 세운 납도리집으로 앞면에 툇마루를 두고, 뒷면 좌우에 온돌방과 마루를 두었다.

특히 가운데 기둥간격을 좌우의 것보다 좁게 하였으며, '누은재(陋隱齋)'라는 편액을 걸었는데

이러한 구성은 다른 건물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모습이다. 위키백과

겨울을 나기 위한 땔감이 그득하게 쌓여있다

사랑채에는 당호 '경암헌'이라 적혀 있고 가운데는 '누은재'라는 편액이 결려있다.

사랑채의 인상적인 것은 앞에서 보면 3칸을 이루고 있는데 가운데 칸이 유독 좁다는 것이다.

그 좁은 칸 위에 '누은재'라 걸린 편액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가운데는 넓게 하여 시원한 감을 갖게 하는데 좁게 하니 독특한 맛이 있는 듯하다.

능소화도 보이고

부용화도 보이고

옆에서 바라본 경암헌 고택

밖에서 본 경암 고택 오른쪽은 사당으로 보인다

뜰에는 상사화와 백일홍도 보이네

지헌재 일학당이라는 현판은 보이는데 설명문 같은 것이 없다 

경암헌 김종길 선생과 관련이 있는 집으로 보인다

포도가 주렁주렁 시골 풍경의 풍요로움이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이렇게 봉화읍 거촌리 의성 김 씨 집성촌 황전마을의 도암정과 경암헌을 둘러보고 

다음 거촌리 광산 김 씨 고택 쌍벽당으로 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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