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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

울산두동 다랭이논

이곳 다랭이논을 작년에 늦어서 와보지를 못했다 금년에는 꼭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벼가 익기를 기다렸는데 공교롭게도 12일부터 여행 계획이 잡혀있어 또다시 시기를

놓칠까 봐 일찍 서둘러 10일에 울산 두동 연화산에 올랐다

 

연화산에 오르는 길은 험하기도 하지만 차량이 비켜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중간에 내려오는 차라도 있다면 후진으로 얼마를 내려와야 될지 막막한 그런 길이다

절정기라면 진사님들 올라오기라도 한다면 무척 어려웠을 텐데 다행히도 아직 한분도

만나지 않아서 힘들이지 않고 오르고 내려왔다(10/10)

약간 빠른 것 같기도 하지만 맞추어 오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어서 이것으로 만족을 하고

내년에 다시 기약을 해본다

비록 다랭이논이지만 농토가 많아서 주위 마을들이 옹기종기 많은 가옥들이 보인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10일 울주군 두동면 연화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은편리 들녘의

다랭이논이 황금빛 물결을 이루고 있다.

다랭이 논

산자락에 좁고 길게 형성된 계단식 논. 

산비탈을 따라 좁고 길게 형성된 논. 농경문화가 발달하였으며 특히 논농사를 짓는 아시아 일대

여러 나라에서, 평지가 부족한 산간 지역에 주로 형성된다. 다랑논의 역사는 논농사의 역사와

그 기원이 같아서, 1천 년이 넘은 오랜 역사를 통해 형성된 곳도 많다. 다랑논은 한자로 ‘제전(梯田)

’이라고 하며, 중국 원나라의 왕정이 편찬한 책인 <농서(農書)>에도 독립적인 항목으로 서술하고 있다.

전북대 노용필 교수의 논문에 의하면, 벼농사가 중국에서 한반도로 전해진 것은 약 3천 년 전으로 추정된다.

인구의 증가에 따라 농지가 부족한 지역에서 다랑논이 발달하고 있음이 이미 당나라 시대 번탁의

<만서(蠻書)>에 기록되어 있으며, 송대에 이르러 산지마다 다랑논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여러 기록이

남아 있다.

한국의 실학자 박지원은 왕정의 농서를 참고하여 편찬한 <과농소초(課農小抄)>에서 다랑논에 대해

“제전(梯田)이라는 것은 산의 사다리 모양의 계단식 논을 말한다”라고 기술하면서 “위에 물이 있으면

찰벼와 메벼를 심을 수 있고, 마른땅에 파종하려면 조와 보리가 마땅하다”라고 알맞은 작물에 대해 설명했다.

조선 최대의 백과 사서인 서유구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도 다랑논에 대한 언급이 있되,

“대개 모두 마른땅에 파종하며, 물길이 있어 벼를 심는 것은 열에 한둘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 다랑논이 있다 하더라도 물이 귀해서 논의 구실을 하기는 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오래된 다랑논들의 상류에는 오랜 역사를 통해 형성된 작은 저수지가 확보되어 있는 곳이 많다.

한국은 산지가 70%인 자연환경에서, 미곡 농사를 위한 논이 귀한 탓에 곳곳에 다랑논이 발달했다.

특히 함양의 다랑논은 지리산 입구에 위치에 있으며, 그 경관의 아름다움으로 미국의 뉴스 채널인

CNN에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필리핀에는 약 2천 년 전 말레이시아에서 이주해 온 이푸가 오족이 정착한 바타드 마을의 다랑논 규모가

유명하다. 대를 이어 손으로 일군 이 다랑논의 논두렁을 이으면 지구 반 바퀴 거리가 된다고 한다.

이 지역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하늘에 구름이 지나가며 들판의 색깔을 정말 어둡게 만들어버리네

중앙에 뾰쪽한 산이 치술령이 있는 산이다

중국 윈난성 홍하 하니족의 다랑논 문화경관은 형성된 지 1천 년 이상 되었음이 여러 기록물로 입증되었을

뿐 아니라, 유서 깊고 독특한 사회, 경제, 종교 체계에 의해서 조율되고 오랫동안 생성된 농업, 임업, 관개

체계를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임을 인정받아 201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다음 백과에서

다랭이마을은 옛날 한 농부가 일을 하다가 논을 세어보니 논 한 배미가 모자라 아무리 찾아도 없기에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었더니 그 밑에 한 배미가 있었다.

이처럼 작은 삿갓을 씌우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논이라 해 삿갓배미, 삿갓 다랑이 또는 죽이나

밥 한 그릇과 바꿀 정도로 작다 해서 죽 배미나 밥 배미로 불린다.

오른쪽에 보이는 산이 국수봉이다

연화산

연화산은 532,4m로 정상에는 KBS송신탑이 있다

그리고 페러글라이딩 활공장도 있다

울산시 두동면 은편리 산 51-3이다

산부추

참취 꽃이 아직도 남아 있어 담아보고 오리방풀도 만났는데 꽃이 부실해서

담을 가치가 없어 보여 그냥 지나쳤다

이렇게 연화산에서 다랭이논을 마음껏 감상하고 내려와 반구대 암각화 

박물관과 대복 박물관을 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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