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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겹홍매화와 백매화

다른 곳에도 매화가 피었는데 유엔공원 홍매화도 피었을 것이라는 예감에 

바깥공기는 바람 불고 무척 추웠지만 마음은 벌써 유엔공원에 가 있다

점심 후에 버스를 이용해 다녀왔다

멀리서 보니 붉은빛이 조금 보인다

가까이 가니 이러한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보이는데 들어갈 수도 없고 300mm 렌즈를 

최대한 당겨서 찍어 보는데 역부족이다 거기다 또 손각대다 보시는 분들 이해하며

보시기바랍니다

성질 급한 분들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하는 모습을 보니 도촬 하러 들어가지 않은 것이 다행

퇴계와 두향, 매화에 얽힌 사연

이황(李滉) 퇴계(退溪)(1502-1571)는 매화(梅花)를 끔찍이도 사랑했다.

퇴계 전기를 보면, 매화를 노래한 시(詩)가 일백(一白) 수가 넘는다. 이렇게 놀랄 만큼 큰 집념으로 매화를

사랑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단양군수 시절에 만났던 관기(官妓) 두향(杜香) 때문이었다.

퇴계 선생이 단양군수로 부임한 것은 48세 때였다. 그리고 두향의 나이는 18세였다.

두향은 첫눈에 퇴계 선생에게 반했지만, 퇴계의 처신이 풀 먹인 안동포처럼 빳빳했다.

그러나 당시 부인과 아들을 잇달아 잃었던 퇴계 선생은 그 빈 가슴에 한 떨기 설중매(雪中梅)

같았던 두향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두향은 시(詩)와 서(書)와 거문고에 능했고 특히 매화를 좋아했다.

그녀는 언제나 퇴계의 곁에서 거문고를 타며 퇴계(退溪)의 얼굴에서 미소(微笑)가 떠나지 않게

한 여인(女人)이다.

두 사람의 깊은 사랑은 그러나 겨우 9개월 만에 끝나게 되었다.

퇴계 선생이 경상도 풍기군수로 옮겨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별을 앞둔 마지막 날 밤, 마주 앉아 주고받았던 한시(漢詩)가 백미(白米)다.

죽어 이별은 소리조차 나오지 않고(死別己呑聲) 살아 이별은 슬프기 그지없네(生別常測測)” 그리고 퇴계는

말을 이었다. “내일이면 떠난다. 기약이 없으니 두려움뿐이다.” 두향이가 말없이 먹을 갈고 붓을 들었다.

그리고는 시 한 수를 썼다.

“이별이 하도 설워 잔 들고 슬피 눌제 어느 듯 술 다 하고 님마저 가는구나 꽃 지고 새우는 봄날을

어이할까 하노라

퇴계 선생이 돌아가시기 전 유언으로 ‘매화 화분에 물 줘라’라고 했을 정도다.

살아생전에는 매화를 예찬한 시 107수를 짓고, 그중 92수를 골라 『매화시첩』을 펴냈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단일 소재 시집이다.

후세 사람들은 1000원짜리 지폐 주인공으로 퇴계 이황을 새기면서 선비의 상징, 사군자 중 하나이자,

그가 좋아했던 매화를 함께 넣었다.
출처 : 제주의 소리

겹황매화(만첩 홍매화萬疊紅梅花)

        - 꽃잎이 겹겹이 포개져 있어서 쉽게 겹황매화라고 한다.

        장미과(Ros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매실나무라고도 한다.

 

        - 꽃말 : 고결한 마음, 맑은 마음을 담고 있으며,

        고결, 미덕, 정절, 고귀, 결백 등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 매화는 현재 중화민국(대만)의 국화로 되어 있다.

작년에 가까이서 담았던 만첩홍매화

오늘 아침 기온도 영하 3도 낮기온 영상 5도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낮에도 여전히 영하의 날씨다

멀리 아스라이 보이지만 상처 하나 없이 힘차게 피어나고 있다 

매화나무 가지는 모두가 하늘로 향해 있다. 역경을 이겨내는 정의와 청렴의 표상이며 지조와 절개의 꽃이요,

선비의 상징이다. 그래서 꽃말은 기품, 품격, 고결함이다.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고 은은한 향기를 가득 채우지만 결코 기품을 잃지 않는다.

한겨울이 되어야 송백의 푸르름을 알 수 있듯이 세찬 눈보라 속에서 굳은 기개로 피는 꽃과 더불어 은은하게

배어나는 향기가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매화는 조선 최고의 화가 김홍도가 사랑했고, 퇴계 이황 선생님은"매화 분재에 물을 주거라"는 유언을

남기실 정도로 매화를 사랑했다. 매화는 달밤에 가장 서정적으로 아름다운 꽃이다.

달과 매화를 함께 그린 대표적인 그림이 어몽룡의'월매도(月梅圖)'다.

매화 그림의 일인자인 그가 그린 월매도는 5만 원권 지폐 뒷면에 들어 있어 우리는 언제라도 볼 수 있다.

조선의 대표미인 춘향의 어미가 월매인 이유가 있다. 춘향의 아름다움이 월매에서 나왔으니 말이다.

또한 최초의 한문소설'금오신화'를 지은 김시습의 호가 매월당(梅月堂)이다.

매화는 난(蘭)·국(菊)·죽(竹)과 더불어 사군자(四君子)라 하고 불로상록(不老常綠)의 솔·대와 더불어 세한삼우

(歲寒三友)라 하기도 한다. 또한 매화와 대나무를 이아(二雅)로, 매화와 대나무와 솔을 삼청(三淸)으로, 매화·

대나무·난초·국화·연꽃을 오우(五友)로 부르기도 한다.

 

매화는 많은 종류가 있지만 동지 전에 피는 것을 조매(早梅)라 하고, 봄이 오기 전 눈이 내릴 때 피는 것을

설중매(雪中梅) 또는 한매(寒梅), 동매(冬梅)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그 가지가 구부러지고 푸른 이끼가 끼고

비늘 같은 껍질이 생겨 파리하게 보이는 것을 고매(古梅)라 해 귀히 여긴다.

 

통도사의 자장매나 화엄사 홍매 등이 고매에 해당한다.

아울러 색에 따라 희면 백매(白梅), 붉으면 홍매(紅梅), 더 붉으면 흑매(黑梅), 푸르면 청매(靑梅)라 부른다.

옛 선비들은 탐매(探梅)라는 풍류가 있었다. 바람결에 실려오는 매향을 좇아, 춘설(春雪) 속에 피어난 매화를

찾아다니는 여행이다.

천년고찰이나 서원과 고택, 고궁의 정원에 있는 매화를 매화 중의 최고로 꼽는다.

뒤틀린 고목 등걸에 보석처럼 매달린 매화를 보고, 그 향기를 음미하는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한 곳으로

탐매여행을 기약하자.

4대 탐매지로는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된 강릉 오죽헌 율곡매, 구례 화엄사 화엄매, 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가 꼽힌다. 양산 통도사 홍매화, 안동 병산서원의 매화, 창경궁과 창덕궁의 매화,

순천 금둔사 납월매, 담양 지실 계당매도 빼어나다. 눈 쌓인 산중에 고고한 매화가 피어나니 달 밝은 숲에

아름다운 사람이 찾아온다. 박영균 님의 매화예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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