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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

양산 통도사 자장매

아침기온 영하 12도다

지난달에 찾았으나 만족할 만한 얼음기둥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영하 12도니까 

제대로 폭포가 얼었을 것 같아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도 만족할만한 얼음기둥은 볼 수가 없다(1/25)

아마도 이번에는 수량이 많아서 제대로 얼지를 않은 것 같다

기대를 단단히 했는데 이번에도 꽝이다

이왕에 나왔으니 통도사 자장매(홍매화)나 만나보자 통도사로 향한다

삼성반월교에서 바라본 통도천 꽁꽁 얼어서 밑으로 물이 흐르는지도 모르겠다

통도사 자장 매는 수령이 370년을 훌쩍 넘긴 노거수(老巨樹)로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다.

통도사의 자장매는 홍매화 종류인데 1643년 우운 대사(友雲大師)가

통도사에 대웅전과 금강계단을 축조한 후 불타버린 역대 조사의

진영을 모실 영각(影閣)을 건립하였는데 상량보를 올리고 낙성을 마치니

홀연히 매화 싹이 자라나 해마다 섣달 납월에 연분홍 꽃이 피었다고 전해진다

 통도사 홍매화는 예로부터 창건 조사(祖師)인 신라시대 자장율사(慈藏律師,590~658)의 법명에서

비롯되어 자장매(慈藏梅)라고도 불리고 있다.

자장(慈藏, 590~685)은 신라시대의 승려로써 통도사를 창건하고금강계단을 세우는 등 전국 각처에

10여 개의 사찰을 건립하였으며통도사 창건 전에는 선덕여왕에게 황룡사 9층탑 창건을 건의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꽃들이 이번 강추위에 모두 상해서 볼품이 없다 

아마도 온전한 꽃을 보려면 며칠 기다려야 될 듯

홍매화(봄꽃연가)/김 치경 작시

 

 

겨우내 길고 긴 기다림이 꽃이 되었을까

메마른 가지 가녀린 모습으로 있다 하여도

봄이 오는 길목에서 진홍빛 향기 전하리라

화려하지 않아도 소박한 향기 있음으로

햇살 가득한 날 그대에게 내 마음 전하리라

 

 

겨우내 길고 긴 기다림이 꽃이 되었을까

시절이 짧아 슬픈 사연처럼 시들지라도

봄이 오는 길목에서 사랑의 향기 전하리라

마지막 꽃잎으로 그대의 책갈피 속에 남아

시들어도 시들지 않은 내 마음 전하리라

통도사 자장매 (慈藏梅)/백경화

모든 추위 이겨내고
봄바람에 붉어진 꽃봉오리
오늘 아침 활짝 피어
통도사 영각 문양에다 그림 그린다

기품 있는 자태
수백 년 긴 세월
절간 처마 밑에 살면서
스님 불경소리만 먹고살아
풍기는 향기일까

신라시대 통도사 창건하고
중생 제도한 자장율사
곧은 심지를 닮아서일까

겨울을 깨고 봄보다 먼저 찾아와
곳곳에 진한 향기 뿌리며
하얀 문살에다 곱게 핀
빨간 홍매화 수를 놓는다

자장매에 대한 안내문이다

흐르는 물이 이 정도 얼었으니 얼마나 추웠나 짐작이 간다

극락전 옆에 두 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는데 이 꽃은 겹(만첩) 홍매화다

이곳 홍매화는 그래도 냉해를 덜 타는지 꽃이 조금 싱시해 보인다

이곳도 이제 10% 정도만 개화를 해서 암무래도 10일 이상 있어야 꽃이 제대로 필 것 같다

작년에도 보니 소원지가 빽빽이 들어차 있던데 저 소원지를 보름이 지나고 나면 모두 수거해 

소원성취하라고 전부 불에 태운다고 한다

줌인해 본 영축산 능선 바위군들

극락암 뒤의 영축산 마치 병풍 같은 느낌이다

극락암 오르는 길에는 무풍한솔길 보다 오히려 소나무가 많고 숲도 빽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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