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30~2월 5일 사이에 첫 꽃이 피었는데 금년에는 매화도 진즉 피었고
납매와 풍년화도 피었는데 며칠 전 가덕도에 가서도 허탕을 쳤고 오늘 암남공원에서
겨우 한송이를 낙엽을 헤치고 찾아냈다. 아마도 작년 겨울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땅이 매말라서 꽃이 늦게 피는 것 같다(2/1)
복수초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의 숲 속에서 자란다.
근경은 짧고 굵으며 흑갈색 잔뿌리가 많이 나온다.
원줄기는 높이 10~30cm 정도로 털이 없으며 밑부분의 잎은 얇은 막질로 원줄기를 둘러싼다.
어긋나는 잎은 삼각상 넓은 난형으로 2회 우상으로 잘게 갈라지고 최종 열 편은 피침형이다.
3~5월에 개화하며, 황색의 꽃은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린다.
‘미나리아재비속’과 달리 꽃잎에 밀선이 없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잎이 나물로 먹는 산형과식물과 닮아서 조심해야 한다. 먹으면 심장마비가 일어난다.
꽃은 지역에 따라 피는 시기가 약간씩 다르지만 2월 중순부터 4월 초순에 줄기 끝 또는 가지 끝에
한 개씩 달린다. 우리나라 남부의 섬 지방이나 영동지방에서는 1월 중순경에도 눈 속에서 피어난
꽃이 가끔 발견되기도 한다.
금잔 모양의 노란색 꽃은 지름이 3~4cm이고 검은 갈색의 꽃받침은 보통 9장, 꽃잎은 10~30장이며
중심부에는 수술이 발달해 있다. 열매는 잔털이 나있는 수과(瘦果)이며 여러 개가 모여 둥근 모양이다.
복수초의 유래
복수초(福壽草)는 복(福)과 장수(長壽)를, 또는 부유와 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이른 봄 산지에서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꽃이 핀다고 하여 ‘얼음새꽃’ ‘눈새기 꽃’이라고 부르며,
중부지방에서는 ‘복풀’이라고도 부른다. 새해 들어 가장 먼저 꽃이 핀다고 하여 원일초(元日草)란
별호를 가지고 있는 복수초의 이른 개화 시기는 공교롭게도 음력설 무렵과 일치하기도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
일본 북해도에는 ‘아이누족’이란 원주민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복수초를 ‘크론’이라고 부르며, 전설이
하나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옛날 그곳에는 크론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여신이 살고 있었다.
크론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나 아버지는 외동딸인 그녀를 용감한 땅의 용신에게 강제로 시집을
보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크론은 연인과 함께 밤을 틈타 다른 지방으로 도망을 가서 숨어버렸다.
이에 노한 아버지는 사람을 풀어 그들을 찾아내었고 화가 난 나머지 꽃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그 꽃이
바로 ‘복수초’이다. 이때부터 이들이 찾아 떠난 '영원한 행복'이 복수초의 꽃말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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