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을 보고 내려오는데 길거리에 노란 영춘화가 곱게 피어 있어 얼마나 기쁘던지
저는 식물원에서 3월 달에 영춘화를 만났는데 이렇게 일찍 피는 줄을 몰랐다
오늘은 변산바람꽃 복수초 노루귀 영춘화를 만나는 행운을 얻었고 대박이다(2/17)
영춘화
중국 원산이며 한국 중부 이남에서는 관상용으로 심는 낙엽관목이다.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퍼지고 땅에 닿은 곳에서 뿌리가 내리며 능선이 있고 녹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3-5개의 작은잎으로 된 우상복엽이며 작은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이른봄 잎보다 먼저 피고 황색이며 각 마디에 마주 달린다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에서 영춘화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매화처럼 꽃이 빨리 핀다고 황매라고 부른다.
서양에서는 겨울 재스민이라고 부른다.
물푸레나뭇과(科)에 속한 낙엽 관목. 속이 빈 가지는 잘 자라고, 옆으로 펴지면서 밑으로
휘어 땅에 닿으면 뿌리를 내린다.
잎은 세 개에서 다섯 개의 작은 잎으로 된 깃꼴 겹잎인데 어긋나며, 봄에 황색 꽃이 잎보다 먼저 핀다.
꽃은 통꽃이며 끝이 네 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연교라 하여 약으로 쓰인다.
키는 3미터가량으로, 번식은 꺾꽂이, 포기 나누기로 한다.
예전에 한번 들렸던 곳 어물동 마애여래좌상을 다시 보기 위해 찾았다
마애사 암각화
암각화는 고대인들이 남겨준 비밀스러운 흔적이다.
마애사 암각화는 특히 불교가 이 땅에 들어오기 이전인 선사시대의 흔적으로 보인다.
주술적인 흔적인 성혈(聖穴)과 수로(水路) 그리고 별자리모양 등을 볼 수 있으며 부귀와 장수를 발원한
거북형상도 보이는 등 다양한 형태의 암각화가 존재하고 있다.
이곳은 불교전래 이전 종교의식이 행해지던 곳으로 보존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 문화재 등재 등의
보존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수로의 표시가 선명하다
방바위"로 불리는 큰 자연암벽에 본존상(本尊像)이 중심이 있고, 양쪽에 협시보살(脇侍菩薩)이 새겨져 있다.
본존상(本尊像)은 법당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부처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부처의 상을 의미하며,
협시보살(脇侍菩薩)은 가운데에 있는 본존상(本尊像)을 좌우에서 보좌하는 보살을 의미한다.
. 마애불 중앙의 본존불은 결가부좌하여 앉은 모습이며, 얼굴은 크고 육계가 볼록하게 솟아 있다.
마모가 심해 자세한 조각 표현은 알 수 없으나 도톰한 볼과 입술에는 엷은 미소가 보인다.
양 귀는 길게 늘어져 어깨까지 닿고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다.
법의는 통견(通絹)이며 세부 옷주름은 잘 보이지 않는다.
오른손은 가슴에 올리고 왼손은 아랫배에 대고 있으며, 마멸정도가 심해 손모양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약사여래(藥師如來)가 들고 있는 약함을 들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방바위라 불리는 거대한 바위에 중간에는 약사불과 왼쪽에는 일광보살 오른쪽은 월광보살님이
자리하고 있다. 약사불은 높이 5.2m 어깨폭이 2.9m나 된다
약사불은 질병을 고쳐주고, 약사 신앙의 대상이 되는 부처이며, 극락왕생을 원하고 재앙으로부터
보고 받고 싶은 이들이 약사여래의 명호를 부르면서 발원하면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여근곡
좌 당사마을 청룡. 중앙 구암마을 황룡. 우 불족적
마애사 불족적(佛足跡)
부처님의 족적을 형상화하여 전해지고 있으나 자연암벽에 부처님의 발자국 모양이 뚜렷이 나타난 곳은
약사여래 기도도량과 마애사 밖에 없다.
마애사불족적(佛足跡)은 신비하게도 그 모양과 형태가 유난히 선명하고 확연하여 참배객들은 환희심이
넘쳐나 예배하고 공양을 올리고 있다.
부처님의 발자취를 느끼게 하는 마애사 불족적은 발가락 하나하나까지 선명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약사여래 부처님의 십 이대원으로 일체중생을 대승의 가르침으로 인도하여 성불로 이끌려는 증거라 할 것이다.
황룡
청룡
용왕당
용왕당에는 청룡과 황룡이 도량을 수호하는 수호신으로 머물고 있다.
먼 옛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아그라 할머니'께서 주전(朱田) 앞바다 이득등대가 있는 섬에 내려와 살았다.
아그락 할머니께서는 비바람이 불어 높은 파도가 일어나거나 왜구(倭寇)가 노략질을 하러 오면 막아 주었다.
그 덕분에 금천(琴川) 마을을 중심으로 당사(堂舍) 마을과 구암(龜岩) 마을, 주전(朱田) 마을 사람들은 농사를
짓고 고기잡이를 하거나 미역과 전복 등을 따며 오손도손 평화롭게 살았다.
'아그라 할머니'가 지켜주는 당사마을에는 뱀이, 구암마을에는 거북이가 살았는데 뱀과 거북은 '아그락 할머니
'를 찾아가 할머니를 도우며 서로 먼저 용이 되려고 하였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아그락 할머니'는 당사마을의 뱀이 더 착한 것 같아서 하늘에 예를 올려 "당사마을의 뱀이
성품이 온화하고 착하기에 청을 드리오니 용(龍)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하느님께 간곡한 청을 드렸다.
그러자 맑은 하늘에 천둥이 치고 비바람이 일어나는데 당사마을의 뱀이 용굴에서 나오며 꼬리를 치자 당사마을
입구에 있는 용바위는 둘로 나누어지고 용트림을 하며 청룡(靑龍)이 하늘 높이 승천하기 시작했다.
때를 맞추어 구암마을의 거북도 황룡(黃龍)이 되어 구암마을 앞바다에서 용오름을 하며 승천하였고 청룡과
황룡이 뒤엉키어 주전 앞바다를 어우러져 한동안 용트림과 용오름을 하며 노닐었다.
그리고 청룡과 황룡은 하늘에 오르기 위해 무룡산(舞龍山)으로 향하였다.
금천마을을 지나 어물동 방바위 약사여래 부처님 도량(어물동 마애여래좌상)을 지나 무룡산을 휘감으며
여의주를 찾았으나 얻지 못하였다.
청룡, 황룡은 여의주를 찾아 부처봉 아래 방바위로 날아왔고 이들은 부처님의 위신력에 이끌리어 약사여래
부처님 도량 마애사의 수호신으로 머무르게 되었다.
그 인연으로 마애사 용왕당에는 청룡과 황룡이 비늘을 세우고 코끼리 얼굴 같은 길상바위와 여근(女根)
모습의 득남(得男) 바위를 휘감고 머리를 내어 밀고 자신들이 살았던 당사와 구암마을을 바라보며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가람의 수호신으로 함께하고 있다.
이에 무룡산은 용이 춤을 추었다 하여 무룡산의 이름을 얻었고, 불자들은 어물동 마애사 약사여래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용왕당 청룡, 황룡께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면 원하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염험한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손을 얻지 못하는 분들이 지극한 기도로 자손을 얻는 영험스러운 기도처이다.
또한 맑고 아름다운 동해바다 가운데 살고 있는 '아그락 할머니'께 소원을 빌며 살아있는 생명을 풀어주는
방생을 올리면 헤아릴 수 없는 수승한 공덕을 쌓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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