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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옥룡사지와 동백

동행했던 지인의 제안으로 이곳 옥룡사터로 왔다

옛날에 부근에 배운산은 한번 올라봤는데 옥룡사지는 초행길이다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옥룡사지는 아늑하게 보이며 둘레에는 동백나무숲으로 둘러 싸여있다

광양 옥룡사지(光陽 玉龍寺址)는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에 있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절인 옥룡사의 터이다.

1998년 8월 3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407호로 지정되었다.

옥룡사지는 신라 말기의 뛰어난 고승이자 한국풍수지리의 대가인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 머무르면서 수백 명의

제자를 가르치다 입적한 곳으로 한국 불교역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천년의 불교성지이다.

옥룡이라는 지명은 도선의 도호인 옥룡지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옥룡사는 신라 말에 조그만 암자였던 것을 도선국사가 864년에 중수하였으며, 수백 명의 사문들이 그의 법문을

듣고자 몰려들어 옥룡사파란 지파가 형성되자 몰려드는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인근에 운암사라는 사찰을 추가로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1878년 화재로 소실된 후 폐찰되었으며 현재 서 있는 대웅전은 1969년에 건립되었다. 옥룡사지에는 도선국사와

수제자인 통진대사의 비와 탑이 세워져 있었으나 1920년경에 모두 없어져 버리고 비문만이 탁본되어 《동문선

등에 전해온다. 옥룡사지 주변에는 도선국사가 땅의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심었다는 것으로 전해 오는

 동백나무 7천여 그루가 7ha에 거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광양 백계산(해발 505m)에 있는 옥룡사는 신라 경문왕 4년(864)에 도선국사가 세운 절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절터는 큰 연못이었는데 이 연못에 9마리의 용이 살면서 사람들을 괴롭혔다.

이에 도선국사가 용을 몰아냈는데 유독 백룡만이 말을 듣지 않자, 지팡이로 용의 눈을 멀게 하고 연못의 물을

끓게 하여 쫓아낸 뒤 숯으로 절터를 닦아세웠다고 한다. 주위의 동백나무숲은 절을 세울 때 땅의 기운이

약한 것을 보충하려고 꾸몄으며, 제자들의 심신수련을 위해 차밭을 일궜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조선 후기에 화재로 타 버려 폐사되었다. 조사결과 건물터와 명문비조각 90여 점을 찾았고, 도선국사의

것으로 생각되는 유골과 관을 발견하였다.

당시 고승들의 장례 풍습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동백나무가 7000여 그루라니 엄청난 숫자다

선각국사 도선의 부도탑

지금 현재 동백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우물터

동백꽃은 조선시대 양반계급에서 오랜 세월 천대를 받아왔다

동백은 질 때 꽃봉오리 전체가 몽땅 떨어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사람의 목이 단칼에 떨어지는 것과 같다 해서 

사대부 가문에서는 아예 집안에 들여놓지 않았다고 한다

아름다움에 비해 어느 날 순간에 후드득 떨어지는 모습이 허탈하다 못해

너무 허망스러워 사대부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그래서 일찍이 조선의 기득권 세력들은 예상치 못한  불길한 일들이 갑자기

생기는 것을 동백춘자와 일사자를 조합해서 춘사(椿事)라고 표현했

 

동백꽃 예찬

 

靑山 손병흥

 

동백꽃을 피울 때나 질 때에도

기품 갖춘 아름답고 고운 그 모습

 

눈 내리고 차가운 바람 부는 겨울철

아량곳 없이 꿋꿋하게 견디어 내고서

 

어느새 못내 기쁨 환희의 웃음 짓는

행복한 미소로 다가서는 한 송이 꽃

 

새들에게 참 고운 먹일 내어주듯이

늘 푸른 잎사귀 달고서 사는 사철수목

 

그댈 애타게 사랑한다는 붉은색 꽃말

그리움을 상징하는 꽃말의 분홍색 동백

 

순결과 비밀스러운 사랑의 하얀색 꽃말

한겨울에 더욱 돋보이는 인고세월 견딘 꽃

동백꽃           /안정순

 

사무친 그리움

한 잎 두 잎 쌓여

빨갛게 멍이 들고

 

푸른 잎 사이

숨을 죽이며

이제나저제나

 

바람에 뒹구는 잎사귀

임의 발자국 소릴까

살며시 귀 기울이면

 

커져가는 가슴

가눌 길 없어

그리움 눈물만 뚝뚝

 

애타는 몸부림은

바람결 따라 동구 밖으로

길을 나서 봅니다.

선운사 동구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 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이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서정주-

우측은 도선국사 참선길이다

도선국사 참길 따라 서있는 동백나무 서로 얽히고설키고 마치 연리지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시멘트 바닥에 피어난 제비꽃

운암사 약사여래 대불

운암사대웅전

운암사 명부전

운암사 삼성각은 우리나라 어느 사찰보다도 넓고 크게 지어졌고 대웅전보다 낮은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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