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옆지기를 위한 봉사를 하는 날이다
혼자 가려던 대관령을 같이 가기로 하고 아이젠을 준비하고 아침 5시 20분에 집에서 출발
동래전철역에서 6시 출발하는 산악회 버스를 타기 위해 첫 전차를 탔다
경비는 인당 5만5천원 아침에 주먹밥 한 덩어리에 물 한 병 저녁에 식사를 제공한다
옆지기는 무릎 때문에 선자령까지 갈 수가 없어 대관령 양 떼목장과 약간의 눈길을 걸을 예정이다
버스는 5시간 40분만에 대관령 주차장에 도착 모두가 산행에 들어가고 우리 둘만 양 떼목장으로 향한다(12/25)
오늘의 목적은 단지 눈구경이다 부산에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다
금년에는 예외로 11월에 조금 쌓일 정도의 눈이 내리긴 했다
입구 매표소에 도착 매표를 하는데 나는 국가유공자라고하여 무료입장이고
옆지기는 우대를 적용 4천원을 지불하고 입장을 한다
대관령 관광 안내도도 들여다 보고
관리동인 것 같다 여기저기서 눈 사람을 만들고 눈싸움도 즐기는 팀들이 보인다
옆지기도 인증을 해주고
오면서도 죽령 부근에서 많은 눈이 내려 길을 덥었는데 이곳도 많지는 않지만 지금 눈발이 내리고 있다
강원도 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에는 큰 양 떼목장이 세 군데가 있는데 가장 큰 곳이
삼양목장이고 다음이 하늘목장 그 다음이 이곳 양 떼목장이다
그런데 순수 양만 기르는 곳은 이곳 양떼목장이 유일하다
입구에서부터 10분 정도 걸어 올라오면 바로 축사로 향하는 길이 있고, 그 길의 좌측으로는 산책로가 있다.
양 떼목장 측에서 제시하는 정석 코스는 산책로를 따라 목장의 정상을 찍고 목장 한 바퀴를 돌아 내려온 다음
축사로 향하는 코스다
겨울인데도 양들의 분료에서 나는 냄새로 코가 아주 불유쾌하다
양들의 먹이 건초
건초를 받아먹기 위해서 사람 곁으로 몰려드는 양 계속 먹이 주기를 하니
배부른 양은 저렇게 졸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요즘은 양들을 방목하지 않기 때문에 양에게 건초를 주는 체험은 축사에서만 가능하다
셀카놀이를 하고 있는 숙녀들
오두막의 모습
설원 한가운데 서 있는 오두막은 화성으로 간 사나이의 세트장으로 사진촬영 포인트이기도 하다
오두막 내부 모습
산책길 앞에는 아이젠이 없는 분은 올라갈 수가 없다는 안내문 40여분이면 산책로를 한 바퀴 돌 수가 있다
양축사와 울타리가 보이는 길은 산책코스로 내려오는 길이다
눈이 많이 내렸을 때 길에 있는 눈을 쌓아 놓은 눈언덕이다
눈이 녹고 찬바람에 얼고 햇볕에 반사되어 번들번들하게 보인다
줌인해 본 발왕산이다
발왕산 쪽에는 지금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평창 대관령면의 모습 이곳은 한창 눈이 내리고 있다
나는 사진을 잘 안 찍는데 모처럼 옆지기에게 찍으라 했더니 반토막을 만들어 놨다
두 번째로 시도한 사진 이제야 조금 터득을 한 것 같다 ㅎㅎ
이곳 양 떼목장은 대관령 정상에 있다
태백산맥의 웅장한 자태와 목장 산책로의 아기자기한 모습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목장의 모습은 마치 유럽의 알프스를 연상케 할 만큼 매우 뛰어난 아름다움이다
위에서 바라본 양들의 축사
위사진 남쪽에는 눈발이 날리며 어두운 하늘인데 아래 북쪽 하늘은 아직 하늘이 맑은 모습이다
양몰이를 하는 깡순이 이렇게 봤을 때는 참 순하게 보이는데 양몰이를 할 때는 예리하면서도 민첩하게 움직인다
양에게 건초를 주는 고사리손 너무도 귀여워 찰칵
오후 한 시가 넘어지니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관에서/오선자
할머니 생신날 가족사진을 찍었다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었는데
다됐습니다 할머니
주름살을 살짝 지워드릴까요
아 그대로 두세요
주름살 만든 세월 덕분에
우리 손주들 얻었는데...
작은 골짜가의 풍경
눈은 어린이들의 천국
경기가 나쁜 탓인지 오늘 보니 관광버스는 몇 대 되지를 않는다
다른 때 같으면 관광버스로 만차인데 거의 승용차가 다 차지하고 있다
잠시 선자령으로 오르는 길을 산책을 한다
아직 내려오려면 두 시간이나 남았는데 어디서 시간을 보낼까?
이곳은 모두 전나무 숲이다
오늘도 만보를 넘게 걸었다 이제 미끄러운 길 더 올라가는 것도 그렇고 내려가 점심이나 먹자
점심식사를 하고도 시간이 남아 차집에 들어가 한시간 반을 기다렸다
이렇게 추운 곳에서도 다육이는 꽃을 피우고 있다
이제 부산으로 출발 30분 전 버스로 이동을 한다
석별의정/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