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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

통도사의 꽃들

지난 주말에 다녀오려다 월요일 할 일이 없을 것 같아 미루었는데 공교롭게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였다

그러나 한번 계획한 일 미룰 수도 없었고 오후 3시부터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예보에 출발을 한다(2/19)

간밤에 내린 비로 양산천 상류인 통도천에는 물도 많고 탁하다 

일주문 앞의 수양매 만개는 하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봐줄만하다 

삼성반월교 앞의 홍매화   

성보박물관 앞의 홍매화   

일주문과 사천왕문 앞의 연등 

극락보전 앞의 만첩홍매화 이곳의 홍매화가 이렇게 활짝 핀 것은 처음 보는 풍경이다  

이리 담고 저리 담아보지만 전문가들의 솜씨를 어찌 따라갈 수가 있으랴  

정도전(鄭道傳)은 그의 삼봉집(三峯集)의 〈매천부(梅川賦)〉에서 당시의 선비 하유종(河有宗)의 고결한

인품을 매화에 비유하여 읊었고, 성삼문(成三問)은 자신의 호를 매죽헌(梅竹軒)이라고 하여 단종에 대한

연군(戀君)의 뜻을 눈 속에 피는 매화로 표상하고 대나무의 절개를 더하여 충신의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매화는 고결한 기품을 상징한다. 매화 향내는 인간의 고결한 덕의 발현을 상징한다. 성산이야기

만첩홍매화는 유엔공원이 10일 정도 일찍 피는 것 같다 

극락보전 앞에는 만첩홍매화와 백매화가 나란히 서 있는데 백매화는 이제 피고 있는 중이다 

임경빈(任慶彬)은 매화나무는 돈만 많은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나무라 했다.

그들은 돈 버는 궁리만 하느라 인간성이 제대로 높은 곳에 이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매화나무는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것은 매화나무는 은둔하는 선비와 낙향하는 선비를 위한 나무로 보는 것이 옳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독한 겨울의 추위를 이기고 다른 어떤 꽃보다 먼저 꽃을 피운다 해서 매화를 다른 이름으로 화형(花兄)

또는 백화형(百花兄)이라 부른다  꽃을 가장 먼저 피우는 것을 과거에서 장원급제한 것과 동일시하여

장원화라고도 불렀다

삼층석탑 앞에는 소원지가 무수히 달려 있는데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줄 수 있을까? 

영각 앞의 370여 년의 긴 세월을 버티어온  자장매 

자장매화는 우리나라 내륙에서 가장 빠른 봄을 알리는 홍매화로

자장율사의 통도사 창건의 뜻을 기리는 뜻으로 1650년에 심었다고 한다.

370년 수령의 자장매(慈藏梅)다

홍매화(紅梅花), 도종환

 

눈 내리고 내려쌓여 소백산 자락 덮여도
매화 한 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 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속 홍매화 한 송이

자장매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또 대기하고 있는 모습  

영각 앞의 청매는 이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이홍매화는 개산조당 뒤편에 있는 나무다

삼지닥나무  

극락암에 산수유와 할미꽃 홍매 청매 백매가 피어 있을까

통도사를 돌아보고 이곳 극락암에 왔다

글락교 무지개다리  

여여문 

삶과 죽음을 초월한 세계로 고요하고 평온한 세상으로 가는 문  

이감나무는 과연 삶의 무게가 얼마나 될까 

속은 다 썩고 문 드러 졌지만 표피만 살아 있는 것 같은데 매년 감이 열리고 있으니 

신기할 만큼 생명력이 강한 나무다 

홍매화도 피었고 

청매화는 아직 봉오리가 터질 듯 부풀어 있다 

백매화도 이렇게 딱 꽃 한 송이가 피어 있다

통도사보다 조금 높다고 며칠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오동나무는 천년을 묵어도 그 속에 노래를 지니고 있고  매화는 평생 추위와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달빛은 천 번 이지러져도 원래 모양은 남아있고

버드나무줄기는 백 번 찢어내도 또 새로운 가지가 난다 는 상촌 신흠선생의 글도 있다.

봄까치꽃 

유럽 원산으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난다.

줄기는 가지가 갈라져서 아래쪽이 비스듬히 자라며, 높이 10-40cm이다.

잎은 아래쪽에서는 마주나지만 위쪽에서는 어긋나며, 난상 원형으로 길이 7-18mm, 폭 6-15mm이고,

가장자리에 끝이 둔한 톱니가 3-5개씩 있다. 잎 양면은 털이 드문드문 난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달리며, 하늘색, 지름 7-10mm이다. 꽃자루는 길이 1-4cm이다.

꽃받침은 4갈래로 갈라진다. 화관은 4갈래로 갈라지는데, 아래쪽의 것이 조금 작다. 열매는 삭과다.

이곳 산수유도 지금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달 말이면 완전 개화를 할 듯하다 

매년 만나는 복수초 언제나 그 자리에 매년 피어나고 있다 

금년에는 조금 일찍 피는 것 같다

보타암은 여승들이 꽃을 많이 가꾸는 암자다

노지에 빗물을 머금은 설강화가 곱게 피어 있는데 키가 아주 작아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스노 드롭(설강화) 

수선화과의 알뿌리식물이다. 지구상에 약 19종이 살고 있는데, 유럽 대륙에서부터 아시아 서부지역에

이르러 자생하고 있다.

대부분 산림지대의 숲 속에 서식하지만 종종 암석 주변에서도 발견된다. 꽃은 늦은 겨울부터 봄 동안 핀다.

설강화의 본명은 그리스어로 우유를 의미하는 '갈라(gála)'와 꽃을 의미하는 '안토스(ánthos)'를 합친

갈란투스(Galanthus)입니다.

설강화는 봄이 오기도 전에 피우는 꽃의 모양이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송이를 닮아

스노드롭(Snowdrop)이라고도 불립니다.

본명보다 별명이 더 친숙하게 느껴지듯, 갈란투스보다 스노드롭이나 설강화란 이름으로 불린다 

며칠 전 울산 황토전에서 보았던 영춘화 이곳에도 딱 한그루가 꽃을 피웠다

화명수목원에는 3월 초에 피는 영춘화다 지금 피어 있을까 한번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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