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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천동 벚꽃

어제는 오전부터 비가 내려 거제도 대금산 진달래 보러 가려다 포기를 하고 종일 집에 있었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은 맑고 화창한 봄날씨 같아서 기분이 상쾌해진다 

남천동 삼익아파트에 벚꽃이 피었을까 안 피었을까 반에반이다

낙동강 둑방길보다 하루 이틀 먼저 피지 않을까 생각이 미치니 무조건 가보고 싶다 (3/29)

버스로 금련산역에서 내려 진입을 했더니 광안해수욕장이 나온다 

아침에 날씨가 쾌청하다고 좋아 했는데 바닷가에는 미세먼지가 어찌나 심한지

뿌옇게 뒤덥혀 흐릿하게 보인다 

3월은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고 미세먼지까지 좋은 날이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바닷가를 걸어 남천동 삼익아파트에 도착을 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50%쯤 개화를 한 것 같은데 이렇게 8~90% 핀 나무도 보인다 

원래 벚꽃은 우리나라 토종 식물이고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벚나무가 최고라고 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일본에서 들어오기 시작 이제는 우리 토종을 능가하고 있다 

 

 

벚꽃 예찬

靑山 손병흥

화창한 햇살 스쳐가는 바람소리 속에
몽환의 꽃잎 되어 화사하게 숲을 이루는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귀족 위해지었다던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이 떠오르는 봄날

떨어지는 벚꽃 잎의 퍼져가는 향기마저도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로 기억될 그대 숨결

수줍은 설렘 안고 온 가득 활짝 핀 봄기운
흐드러지게 피어나 바람에 흩날리는 꽃비 되어

그토록 하나둘씩 봄 꽃잎들을 더디게만 보내고픈
어느새 서둘러 만개했던 발걸음 아쉽게 내딛는 모습

봄맞이 상춘객 되어 거니는 벚꽃 길 달콤한 향연
아름다운 꽃동산 가득 절정에 달해버린 벚꽃의 계절

 

마치 팝콘이 툭툭 터지듯 하얀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요즘은 봄만 되면 주위에 많은 벚꽃이 피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우리는 진해로 벚꽃을 보러 가기 위해서 밤잠을 설칠 정도로 

마음을 설레며 하루를 시작 많은 인파 속을 뚫고 벚꽃 구경을 하고 밤늦게 돌아오곤 했었다

근래에 와서는 그렇게 번잡하게 벚꽃구경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부산만 해도 낙동강 30리 벚꽃길. 남천동 삼익아파트 벚꽃. 황령산 벚꽃터널. 달맞이 언덕 벚꽃. 

온천천 벚꽃 등 마음만 먹으면 한두 시간이면 족히 돌아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다

 

벚꽃      /이재기


백설기 떡잎 같은 눈

봄날 4월 나뭇가지에
온 세상의 나무를 네가 덮었구나
            
선녀 날개옷 자태인 양

우아한 은빛 날개 펼치며
송이송이 아름드리 얹혀 있구나

 

희지 못해 눈부심이

휑한 마음 눈을 뜨게 하고
꽃잎에 아롱진 너의 심성

아침 이슬처럼 청롱하구나

 

사랑하련다

 

백옥 같이 밝고

선녀 같이 고운 듯
희망 가득 찬 4월의 꽃이기에...

 

 

구간구간마다 벚꽃이 다르게 피고 있다 

이곳은 거의 다 피고 는데 또 다른 나무는 아직인 것도 있다

 

비록 다 피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만개를 한 벚나무도 부지기수 다 피지 않았다고 

너무 빨리 왔다고 나무랄 필요도 없다 이 정도면 첫 방문에 대만족이다

성질 급하게 항상 며칠 먼저 서두르는 내가 조금 느긋해지면 만사가 해결이 된다 

토종 동백을 보기는 여러 번 봤지만 냉해를 입어 깨끗지가 않았는데 

이곳에는 이제 마~악 피어나고 있어 싱싱해 보인다 

아파트 뜰에 핀 수선화도 담아보고 

해안 방파제길 넓은 공간에 자전거길과 인도로 나뉘어 걷기 좋은 길이

500m 이상 잘 닦여 있어 주민들이 산책하기에 좋은 길이다

이곳 삼익아파트는 40여 년 전 당첨만 되면 돈방석에 앉을 정도로 인기가 있고

당첨되기도 어려웠다 지금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소문에 의하면 평당 

분양가가 6천만 원이라고 한다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서울을 능가하는 가격이다 

쟝 피에로 레노 작품 화분 

 

3일 정도만 있으면 만개를 할 것 같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각종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자녀들이 있는 분은 혹여 오시거든 여러 레포츠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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